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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욕망과 고통·번민 들끓는 사랑에 관한 철학

Wide Culture / Exhibition_국립현대미술관 빌 비올라 展 | 2013년 07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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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영원한 테마는 사랑이다. 사람의 심장에서 발로한 사랑이라는 감정은 삶과 죽음을 초월해 오랜 시간 강한 울림을 남긴다. 그중 서양의 고전으로 널리 읽히는 고트프리트의 <트리스탄>800년 동안 서양인의 의식 속에 잠재한 사랑의 정서를 발현시킨다. 한국의 <춘향전>이나 영국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지고지순한 사랑이 아니라 인간의 다양한 욕망과 감정이 투영돼 있는 고통과 번민의 치명적 결함으로 얽힌 사랑이 그 주요 서사를 이룬다.
봉건질서가 지배적인 중세사회에서 운명적 만남과 사랑의 묘약을 사용하는 몽환적 변칙, 그리고 신의와 책임, 의무와 명예가 공존하는 사회적 규약과 제한적 환경 아래 신분질서가 다른 남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많은 희생과 번민, 고통과 갈등을 수반한다. 그로 인해 더욱 강한 힘으로 관객을 몰입케 하는 전설적 <트리스탄>은 현대에 와서 각종 공연과 연극, 영화, 전시로 재해석되고 있다.
 
영상으로 재해석한 빌 비올라트리스탄 프로젝트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맞아 음악계에 이어 미술관에도 <빌 비올라> 특별전이 마련돼 화제를 낳고 있다. 비디오아트의 선구자인 빌 비올라(Bill Viola)’의 최신 화제작을 선별해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 과천관 제1원형전시실에서 소장품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회는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재해석한 것으로 일명 빌 비올라의 트리스탄 프로젝트(The Tristan Project)’ 대작 2점을 상영한다. 인간의 사랑과 욕망 그리고 번민과 고통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중세 유럽의 대서사시를 매개로 인류의 보편적 삶의 철학적 의미를 전달한다.
작가 빌 비올라는 1951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성장하며 일찍이 실험적인 뉴미디어에 커다란 관심을 보여 왔다. 1970년경 이탈리아의 비디오아트 스튜디오에서 기술 감독으로 일하며 백남준과 브루스 나우만, 비토 아콘치 등을 만나면서 비디오 매체의 미적 가능성에 대해 인식하게 된다. 이어 1973년 시러큐스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며 비디오아트의 세계를 확장하는 데 주력해 왔다.
무엇보다 지난 40여 년간 삶과 죽음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정서를 주제로 삼아 깊은 성찰이 담긴 영상을 발표함으로 세계적 명성을 쌓고 있다. 그는 서양의 기독교 사상뿐만 아니라 동양의 불교 선사상과 이슬람의 수피교 등을 연구하며 동·서양을 초월한 감동을 전달하려 노력한다.
또한 존 케이지의 피아니스트자 작곡가였던 데이비드 튜더와 함께 활동하며 음악에 대한 관심을 심화시키고 있다. 그는 제46회 베니스비엔날레(1995)에서 미국관 대표작가로 선정된 데 이어 휘트니미술관, 구겐하임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 게티미술관, 모리미술관 등 전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8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제52회 베니스비엔날레 출품작인 <해변 없는 바다>를 전시한 바 있다.
이러한 빌 비올라의 주요 작품전으로는 1974년 미국 뉴욕의 키친 센터 <빌 비올라: 비디오와 영상설치>을 시작으로 1979년 뉴욕의 MoMA에서 개최한 <프로젝트: 빌 비올라> 그리고 1983년 프랑스 파리의 파리시립근대미술관 <빌 비올라>, 1985년 스웨덴 스톡홀름 근대미술관의 <빌 비올라> 등 해외 여러 나라 순회전시를 손꼽을 수 있다.
1992년에는 독일의 뒤셀도르프 시립미술관 <빌 비올라: 보이지 않는 이미지> 전시회와 더불어 스웨덴 스톡홀름 근대미술관, 레이나소피아 국립미술관, 스페인의 화이트채플 아트갤러리, 영국의 텔아비브 미술관, 프랑스 낭트의 <빌 비올라: 낭트 삼면화>를 개최했다. 그리고 다수의 전시회를 통해 영향력을 입증한 빌 비올라는 2008년 호주 시드니 사우스웨일즈 아트 갤러리에서 <빌 비올라: 트리스탄 프로젝트>를 통해 트리스탄영상을 최초로 공개하기에 이른다.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 빌 비올라의 트리스탄 프로젝트
독일의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19세기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위해 제작된 빌 비올라의 트리스탄 프로젝트는 음악과 공연예술에 비디오아트가 결합된 실험적 총체예술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와 오페라 감독 피터 셀러스가 손잡고 협연한 이번 프로젝트는 2004년 미국에서 초연 이후 프랑스, 영국, 독일, 캐나다, 러시아, 일본 등지에서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이번 한국 전시는 빌 비올라의 트리스탄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두 작품 <트리스탄의 승천(2005)><불의 여인(2005)>을 선보인다. 특히 <트리스탄의 승천>은 육신의 죽음 이후 영혼이 승천하는 모습을 매우 느린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줘 시각적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숨을 거둔 트리스탄의 시신이 거센 물줄기를 따라 위로 솟구쳐 올라가고 영혼은 그 빛의 세계에 합류하는 영상을 통해 환상적인 감흥을 가지게 한다.
또한 <불의 여인>에서는 활활 타오르는 불꽃의 장벽 앞에 서있던 여인이 쓰러지면서 차갑고 어두운 물과 뜨겁고 밝은 불의 경계가 녹아들며 서로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두 세계가 합일을 이룬다. 비올라의 작품은 극의 줄거리를 서술적으로 나열하기보다는 등장인물의 내면 감정을 추상적인 영상에 투영하여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 고통을 동반한 운명적 사랑이 죽음으로 완성되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비극적 원작은 물과 불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사용한 영상 미학으로 아름답게 구현돼 있다.
이 작품들은 현실을 기록하는 비디오카메라를 도구로 사용하여 지극히 추상적이고 정신적인 세계를 담아내는 빌 비올라의 예술세계가 집약돼 있다. 특히 그는 고속 촬영을 통한 슬로우 모션기법을 사용하여 시간의 속도를 인위적으로 느리게 조절한다. 그리고 시간의 순서를 비틀어 우리가 기대하는 익숙한 의식의 흐름을 부수고 그 간극을 파고들어 충격을 준다.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함으로써 현실에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를 사유하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빌 비올라의 작품은 관객에게 죽음과 부활의 시적 이미지를 통해 인간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철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현실을 담는 비디오카메라로, 추상적이면서도 정신적인 세계를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답고 깊이 있게 담아내는 그의 역량이 충분히 느껴진다. 삶과 죽음이 같은 선상에서 이뤄지는 인간이란 존재가 뜨거운 사랑을 나누며 삶을 영위하다가 결국은 죽음을 맞아 영혼으로 떠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면은 느리고 장엄한 화면으로 처리해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하게 만든다. 평소 현대미술을 쉽게 접할 수 없는 현실에서 빌 비올라의 미디어아트 작품은 서사적인 스토리와 더불어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특별한 체험을 하게 한다.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빌 비올라>은 오는 91()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제1원형전시실에서 소장품 특별전으로 개최한다.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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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에 얽힌 음악
고트프리트가 서술한 <트리스탄>은 아직껏 다양한 해석이 전개되고 있다. 그 중심 테마는 중세시대 최고의 미덕으로 꼽히던 미네(사랑)에 관한 정의다.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은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의 묘약으로 인해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트리스탄의 경우 마르케 왕의 기사이자 조카로서 국왕에 대한 신의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졸데 역시 남편인 마르케 왕에 대한 신의와 의무가 있다. 이러한 모순 속에 기사와 왕비가 서로 사랑하는 것은 여러 가지 번민과 고통을 낳는다. 이러한 인간의 보편적 감정들이 충돌하면서 모순적 관계를 형성하고, 그로 인해 인간이 제어하지 못하는 운명적 힘과 존재론적 고통은 사랑의 기쁨과 더불어 안타까운 비극으로 끝을 맺는다. 여기에 사랑과 도덕, 미네와 명예는 동시에 가질 수 없는 것이며 두 가지 어느 쪽도 쉽게 버릴 수 없는 양가성을 지닌다. 이를 통해 인간의 딜레마를 그대로 드러내 깊은 사유를 이끌어낸다.
이러한 고트프리트의 <트리스탄>300여 년 동안 거의 잊혀 있다가 1865년에 바그너의 오페라 음악극으로 재해석되면서 빛을 보기 시작한다. 특히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바그너 자신의 후원자인 베젠동크 부인을 연모하게 되면서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극적으로 용해시켜 죽음에 이르는 사랑을 테마로 한 음악극을 완성했다. 당시 쇼펜하우어의 철학적인 영향과 더불어 낭만주의의 이상적인 사랑을 형상화한 바그너의 해석은 <트리스탄>의 현대적 수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그너의 열정적인 후원자이자 애호가인 독일 바이에른의 루트비히 2세가 그의 노이슈반슈타인 성 내부를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모티브로 치장하면서 작품의 가치를 상승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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