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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같은 작품으로 행복한 마음을 전한다

김대성 조각가 | 2026년 06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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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창작 세계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작가의 작업실에 방문해보는 것이다. 그 이유는 명료하다. 작업실은 작가의 인생이 녹아있는 것은 물론 작가의 가장 큰 작품세계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에 작가의 작업실에 방문하면 그 작가가 지금까지 작업을 어떻게 해왔고, 현재 하고 있으며, 앞으로 해나갈지 단서를 포착하는 행운을 마주할 수도 있다. 기자가 ‘회화 조각’으로 잘 알려진 김대성 조각가의 화성 작업실로 향한 이유다. 본지에서는 ‘작가의 머릿속’과 마찬가지인 화성 작업실에서 이전과 같으면서도 또 다른 작품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김대성 조각가를 인터뷰했다.  

올해 상반기 김대성 조각가는 그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그는 지난 1월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2026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참가로 올 한 해의 시작을 활짝 열어젖혔다. 김대성 조각가는 이 행사에서 ‘동심의 소환’을 주제로 한 열여섯 작품을 선보였으며, 실제로 중년 이상 관람객들은 <퇴근길>, <달동네 위를 날던 꿈> 등을 감상하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겼다는 후문이다. 또 특유의 밝은 색감과 동화적 상상력이 매력인 <핑크쉐도우맨>, <그림자와 나의 산책>, <에비로드거리> 등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응이 뜨거웠으며, 특히 <핑크쉐도우맨>은 행사 기간 내내 많은 이들의 인증샷 코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김대성 조각가는 지난 5월 7일부터 10월 9일까지 병점역 광장 일원에서 계속되는 야외조각전 ‘도심의 숨결’에 참여하며 화성시 공공미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현재 금산갤러리 주관으로 서울금융센터 로비에서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잇는 김대성 조각가는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및 성신여대 조형대학원을 졸업했고, 지난해 기존 의왕 작업실을 떠나 지하 1층, 1층, 2층 규모의 화성 작업실로 확장 이전을 마쳤다. 또 현재 그는 충남대학교 조소과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복합 매체 연구’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조형 언어를 통해 자기 작품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조언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과거에 놓쳤던 부분을 채워나가며 작품세계 심화

“제 작업실은 여느 작가의 작업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그 이유는 작업실보다도 전시장에 가까운 분위기가 아무래도 많이 풍기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방문객들이 작업실 문을 열어 마주하는 첫 공간은 반드시 작품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작업실 1층을 ‘작품들의 놀이터’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간 화성 작업실에 다녀간 대부분 방문객은 갤러리 카페에 온 듯한 기분 좋은 착각 속에 이 공간을 온전히 즐겨주셨습니다. 또 이 공간은 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보니 ‘김대성’이라는 조각가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작품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물론 마치 제 머릿속에 들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흥미롭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작업실은 작가의 머릿속이자 가장 큰 작품세계라고 이야기하는 김대성 조각가는 자신의 머릿속과도 같은 화성 작업실에서 창작 세계를 정리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 즉, 그는 작업실에서 자신의 과거 작품들을 되돌아보며 해당 작품을 만들 때의 감성과 느낌, 작의 등을 되새기는 시간을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그때는 맞다 생각했으나 지금 봤을 때는 부족한 부분을 포착하고, 또 그땐 놓쳤던 것들을 다시금 채워나가며 작품세계를 심화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김대성 조각가는 ‘작가의 머릿속’이라는 주제 의식을 계속 견지하는 동시에 40년 작품 활동의 시작점으로 다시 돌아가 ‘김대성’이라는 스토리 중 빠진 면을 새로이 다듬어 나가며 이전과 같으면서도 또 다른 작품을 완성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쉼표 같은 작품 선보일 것

작업 자체가 행복할 순 없다. 이것은 김대성 조각가도 마찬가지다. 작업 자체는 본래 무수한 고뇌와 고민 그리고 시행착오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작업 과정에서의 이러한 고민은 사실 그 자체로 굉장히 행복한 고민이라는 견해다. 물론 그 고민이 편안한 고민은 아닐지라도 그 고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복이라고 밝혔으며, 그 이전에 자신이 어떤 마음으로 이 작품을 시작했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그 기저에 있는 ‘행복’이라는 감정을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조각가로서 자신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작품은 저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해야 합니다. 제가 만족하고 행복해야 보는 분들도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표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행복을 작품을 통해 많은 관람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작가로서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관람객이 작품을 보는 순간만큼은 잠시나마 미소를 짓거나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밝힌 김대성 조각가.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에서 펼쳐진 ‘조형아트서울’에 대형 작품을 전시한 것에 이어 내달 그라운드A에서 열리는 기획전에 참여하는 김대성 조각가의 작품이 더욱 많은 이들에게 작지만 큰 기쁨을 선물하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  <출처 : 퍼블릭뉴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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