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먼저 한국경제문화연구원을 소개해 주신다면?
최세진 회장:지금 우리 경제는 참으로 고단한 시련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연구원의 회장으로서 제가 가장 가슴 아프게 살피는 곳은 화려한 경제 지표 너머, 삶의 의욕을 잃어가는 중·소상공인들과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들의 얼굴입니다.
저희 연구원은 단순히 이론만 제시하는 곳이 아닙니다. 국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글로벌 킬러콘텐츠를 발굴하고,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민간 주도의 경제 모델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 본질은 결국 '사람'입니다. 우리 이웃들이 다시 희망을 품고, 그 희망이 실질적인 가치로 증명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합니다.
Q. 연구원에서 추진하는 주요 사업들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최세진 회장:포럼과 심포지엄을 통해 국가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경제문화대상'을 통해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는 전문가들을 응원합니다. 특히 매해 배출되는 수상자들이 각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내며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점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지식과 문화를 융합하는 것은 결국 우리 삶의 격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시상식 또한 그분들의 노고를 인정해 드림으로써, 다시금 미래를 일구어나갈 발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작년에 출간한 저서 『70세, 나를 돌아보며 너에게 말을 건다』에는 어떤 마음을 담으셨나요?
최세진 회장:이 책은 성공 신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살아오며 겪었던 수많은 실패와 좌절, 그리고 그 척박한 골짜기마다 저를 붙들어주었던 하늘의 은혜와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감사록'입니다.
젊은 세대들에게 감히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나 같은 사람도 무수한 넘어짐 끝에 여기까지 왔으니, 당신도 반드시 할 수 있다"고 말이죠. 제 경험이 누군가에게 인생의 좌표를 찾는 작은 참고서가 된다면, 인생의 노을 앞에서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것입니다.
Q. 70세의 나이에도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최세진 회장:과거 건강 악화라는 절벽 앞에 섰을 때, 저는 살기 위해 사이클 페달을 밟았습니다. 눈비가 오거나 영하 5도 이하가 아니면 29km를 매일 달렸지요. 쇄골이 골절되어 수술대에 올랐던 고통의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고통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철인 3종 경기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가 아니라, 어제의 나약했던 '나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입니다. 완주 후의 환희는 짧지만, 그 과정을 견뎌내며 얻는 맑은 정신은 제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독자 여러분, 지금 잠시 멈춰 서 있더라도 그것은 끝이 아닙니다. 다음 코스를 위해 숨을 고르는 가장 귀한 시간일 뿐입니다.
[짧은 토크: 최세진의 진심]
Q.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세상 기준으로 보면 참 투박하고 별 볼 일 없는 사람일지 모르나, 자기에게 주어진 생을 참 성실히 살았고 주변에 따뜻한 온기 하나는 남기고 간 사람으로 기억된다면 좋겠습니다.“
Q. 행복의 기준과 사랑의 정의는 무엇입니까?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내 가슴 속의 자그마한 만족에서 시작되더군요. 사랑은 그저 묵묵히 감싸주고, 그 허물까지 덮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만약 죽음을 앞뒀다면 딱 한 사람에게 어떤 말을 남기고 싶습니까?
"제 평생의 동반자인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보, 나는 수완 좋은 장사꾼도, 돈 잘 버는 사업가도 못 되었지. 남들 다 하는 재테크 대신 연구원을 붙들고 우리 사회에 보탬이 되는 공익의 길을 고집스럽게 걷느라 당신 속 참 많이 썩였네. 세상은 나를 회장이라 부르지만, 그 이름의 무게를 버티며 텅 빈 곳간을 채우고 눈물 흘린 건 오롯이 당신이었음을 이제야 고백하네. 하늘이 정해준 내 가난한 신념을 한 번도 원망하지 않고 묵묵히 곁을 지켜준 당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소. 정말 고맙고 사랑하오. 다음 생이 있다면 그땐 내가 당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당신 하고 싶은 것 다 하게 해주며 살고 싶소.'“
Q. 회장님에게 '봉사'는 어떤 의미인가요?
"보여주기 위한 위선이 아니라, 정말 가난하고 외로운 자를 안아주는 것이 진짜 봉사겠지요. 저는 제 작은 달란트인 색소폰 연주로 그분들을 찾아갑니다. 영정사진 한 장 마련하지 못한 채 삶의 끝자락에 선 분들의 손을 잡을 때, 오히려 제 마음의 빈 곳이 채워짐을 느낍니다. 그 미소를 마주하는 것이 제게는 하늘이 주신 가장 큰 은혜이자 기쁨입니다.많은 분이 이런 나눔의 삶을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마무리 한 줄
일흔의 노을 앞에 선 한 사람은, 자신의 삶을 증명하려 하지 않는다.다만 조용히 말한다.
“당신의 내일은, 아직 늦지 않았다.”
<출처: 퍼블릭뉴스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