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비틀쥬스>는 독창적인 세계관의 거장 팀 버튼(Tim Burton)의 초기 대표작을 무대 언어로 완벽하게 재탄생시킨 ‘판타지 블록버스터’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상천외한 스토리, 시시각각 변하는 무대 세트, 공중을 날아다니는 유령과 거대 퍼펫 등 현대 무대 기술과 아날로그적 상상력이 결합된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마치 ‘환상의 테마파크’에 온 듯한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팀 버튼’이라는 독보적 장르를 탄생시킨 동명 영화(1988)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최정상 크리에이티브 팀이 참여해 무대화한 이 작품은 2019년 초연 당시 토니어워즈 8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성과를 거두며 단숨에 화제를 모았다. 특히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기적적인 흥행 역주행을 기록하며 대중성까지 입증했다.
흔히 ‘죽음을 다룬 화려한 스펙터클 코미디’로 정의되는 이 작품의 이면에는, 사실 삶과 가족, 사랑에 관한 가장 깊고도 친밀한 이야기가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다. 어둡고 장난스러운 코미디의 외피 속에 삶을 향한 묵직한 메시지가 이질감 없이 공존하며, 전혀 다른 결의 두 감정이 무대 위에서 완벽하게 맞물린다. 2025년 한국 재연은 이러한 작품의 매력을 더욱 농밀하게 전하며,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유쾌한 활력과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2021년 한국 초연은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성사되어 그 의미가 남달랐다. 당시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런칭은 작품이 글로벌 콘텐츠로 도약하는 결정적인 기폭제가 되었다. 현재 <비틀쥬스>는 북미 투어를 시작으로 호주, 아부다비, 싱가포르 등지로 무대를 넓히며 전 세계 관객과 만나고 있다. 또한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개막까지 앞두고 있어, 글로벌 브랜드 IP로서의 입지와 영향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세계를 무대로 성장해 온 뮤지컬 <비틀쥬스>가 2025년 12월, 글로벌 여정의 시작점이었던 서울로 귀환한다. 더욱 견고해진 프로덕션으로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월드 클래스 콘텐츠의 진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공연은 2025년 12월 16일부터 2026년 3월 22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계속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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