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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중심의 유보통합으로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이끈다

광주대학교 평생교육원장/유아교육과 김승희 교수 | 2026년 07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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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통합특별시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이달 1일 출범했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대응 및 행정 효율성 향상 등 측면에서 생활권이 긴밀하게 연결된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통합 출범하게 됐고, 이에 따라 영유아 교육·보육 체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이미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에는 인구 감소 지역과 보육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의 국공립유치원이 0~2세 영아를 수용하는 ‘유보통합 특례’ 조항이 포함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본지에서는 국내 최고의 유아교육 전문가인 김승희 교수(광주대학교 평생교육원장/유아교육과 교수)를 만나 왜 교육 중심의 유보통합을 추진함으로써 유아교육의 공교육화를 실현해야 하는지 인터뷰했다.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Indiana University에서 교육학석사, University of Florida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광주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 부임한 김승희 교수는 유아교육 현장에서 적용되는 다양한 이론과 해결책을 제시하며 유아교육 발전을 선도 중인 인물이다. 김승희 교수는 학부생의 국공립유치원 임용고시 합격과 대학원생의 논문 지도에 심혈을 기울이며 우수한 교사 양성을 통한 유아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2025학년도 1학기 강의 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기록해 ‘강의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김승희 교수는 현재 광주대학교 평생교육원장을 맡으며 지역이 요구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학습 역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실제로 광주대학교 평생교육원은 김승희 교수가 원장으로 부임한 이래로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과정, 아이돌보미 양성 교육 등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지역사회 교육문화를 선도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김승희 교수는 광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과 유아교육과 교수로서 바쁜 와중에도 환경 교육과 다문화 교육을 다룬 저서 『미래 환경과 문화 다양성』을 집필하여 오는 8월 말 출간 예정이다. 


단 한 명의 아이라도 교육하는 것이 공교육의 역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서 인구 감소 지역과 보육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의 국공립유치원은 만 0~2세 영아를 수용할 수 있게 됐다. 한두 명의 아이들 때문에 민간어린이집을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그렇다고 그 아이들을 내버려 둘 수도 없다. 인구 소멸 지역 영아를 국공립유치원에서 수용하는 방안이 그래서 설득력을 얻는 것이다. 국공립유치원의 원래 취지가 한 명의 아이라도 교육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공교육의 역할이자 존재 이유다.

“예전과 다르게 최근에는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많이 쓰는 추세입니다. 즉, 요즘은 0세, 1세에는 어린이집을 잘 안 보냅니다. 엄마가 1년, 아빠가 1년 이렇게 2년은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중간중간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최근 출생률이 반등해도 어린이집 영아반 아이들이 생각보다 늘지 않고 있습니다. 또 과거와 달리 내 아이는 내가 길러야 한다고 남자들의 사고도 변화하면서 향후 어린이집 수요도 유의미하게 증가하진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민간어린이집은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국공립어린이집 역시 많은 예산을 적은 수의 아이들에게 투입하는 것은 국고 손실이므로 국공립유치원에서 영아부터 맡아 교육하는 게 자연스러운 방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어린이집 측에서는 국공립유치원이 자기 영역을 침범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어린이집은 운영상 어려움으로 10여 년 사이 무려 40%가 폐원했다. 여기에 더해 0세와 1세까지는 육아휴직, 부모급여 등을 활용하여 부모가 아이를 가정 양육하는 게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여서 2세부터 국공립유치원에서 교육을 전담하는 게 현실적 방안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유보통합의 원래 취지도 공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하기 위함입니다. 너무 어릴 때부터 학습 위주로 가지 않고 전인적 발달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은 대부분 민간에서 운영하니까 살아남기 위해 학습 위주로 운영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을 충분히 기다려주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이에 김승희 교수는 국공립유치원을 늘려 교육 중심의 유보통합이 실현돼야 한다는 견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유아기를 행복하게 보내고 동등한 출발선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어야 하며, 폐원한 어린이집은 초등돌봄센터로 활용함으로써 초등돌봄에 대한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 교육만큼 부모교육 시급해 

“아이의 발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갈등 상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발달합니다. 만약 친구와 싸우면 화해하고 사과하고, 또 사과를 받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것이 모두 교육인데, 지금은 그런 갈등 상황을 부모가 경험하지 못하게 합니다. 갈등 상황을 경험하지 못하면 해결 방법도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부모가 아이를 평생 안고 살 수 없다는 것이죠. 여러 갈등 상황을 겪어보지도 극복해보지도 못한 아이는 사춘기가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제대로 자랄 수 없습니다. 그저 나약해지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로 있게 되죠. 이제라도 부모가 아이의 걸림돌을 제거하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여러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지나친 개입을 줄여나가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과거 중고등학생에게 발생했던 자살 문제가 초등학생 연령대까지 낮아지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10~14세 자살률은 10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고, 자해 시도는 약 5배 급증했다. 이에 김승희 교수는 아이들 교육만큼이나 부모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부모 대상으로 부모교육을 펼치고, 가능하다면 이를 의무화함으로써 아이가 바르게 자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권 보호를 위한 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 필요

“교권 보호를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입니다. 정치기본권이 보장되지 않으니 교사는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법적 분쟁 증가로 인해 갈수록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는 교권 약화로 이어지고 교육의 토대를 저하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에 교권을 다시 세우기 위한 첫 단추로 다른 무엇보다도 교사의 정치기본권 보장이 급선무입니다.”

또 AI 시대일수록 디지털 교육에 의존하기보다는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 속에 원칙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이들에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의견을 밝힌 김승희 교수. 앞으로도 김승희 교수가 유아교육의 질 향상과 공교육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침으로써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이끌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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