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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그린 단원 김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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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그린 단원 김홍도

<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 | 2026년 07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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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단원 김홍도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주제전시‘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를 개최한다. 전시는 서화실 전체 작품을 새롭게 교체하여 선보이는 정기 교체와 함께 마련되었으며, 김홍도의 대표 작품들과 더불어 최초 공개되는 이순신의 친필 간찰 등 서예와 회화 전반을 아우르는 50건 96점의 다채로운 작품들로 채웠다.

주제전시 ‘단원 김홍도, 시대를 그리다'는 회화 2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특별히 선정한 ‘이 계절의 명화’를 중심으로 김홍도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그의 대표작 <단원풍속도첩>(보물)을 비롯하여 60세 때의 작품인 <기로세련계도(일명 만월대계회도)>, 51세에 제작한 <총석정도>, 60세 작품인 <노매도>와 같은 개인 소장 명품을 ‘이 계절의 명화’로 특별 공개한다. <단원풍속도첩>은 김홍도가 백성의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포착한 풍속화로, 이번 전시에서는 총 25점 중 <무동>과 <씨름> 등 주요 작품 11점을 선보인다. 개성 만월대에서 열린 원로들의 모임을 그린 <기로세련계도>는 김홍도의 산수와 인물 묘사 등 종합적인 예술 역량과 원숙한 필치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명작이며, <총석정도>와 <노매도>는 노년의 무르익은 필치를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에서 전성기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단원 김홍도의 폭넓은 예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홍도 주제전시와 연계하여 회화 1실에서는 조선 후기 화단을 이끈 김홍도와 그의 스승 강세황의 교류를 조명한다.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나 예술적 교감을 나누는 벗으로 발전한 두 거장의 관계는 김홍도의 작품 곳곳에 남겨진 강세황의 감상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강세황의 <자화상>(보물)과 함께 강세황의 감상평이 쓰여 있는 김홍도의 <서원아집도>(보물), <행려풍속도> 등을 만날 수 있다.

한편 회화 3실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채색장식화와 민화를 선보인다. 경복궁 교태전 내부를 장식했던 부벽화는 상서로운 꽃과 동물을 그려 넣은 19세기 말 작품으로, 현재 경복궁 교태전에 설치된 복제품의 원본이다. 이와 함께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술잔 문화상품의 모티프로 화제가 된 김홍도 화풍의 <평양감사향연도> 3점 전체를 전시한다. 그림에는 2,500명이 넘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대규모 잔치 장면과 백성들의 일상이 정교하게 담겨 있다. 또한 궁중 채색장식화가 민간으로 확산되어 탄생한 민화를 지속적으로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문방도>는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으로, 선비들의 서책과 문방구 외에도 장수와 행복 등을 상징하는 채소와 과일이 어우러진 민화 문방도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서예실에서는 조선 전기부터 근대에 이르는 명필의 서예를 선보인다. 왕실 서예를 대표하는 선조의 굵고 당당한 큰 글씨를 비롯하여 원교 이광사가 개성적인 행서체로 쓴 <화기>(보물), 위창 오세창의 고대 기물의 명문을 임모한 병풍에 이르기까지 우리 서예의 다양한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노량해전을 4개월 앞두고 쓴 이순신의 친필 간찰(개인소장)이 최초 공개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이 간찰은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 개최 당시 소장처를 알 수 없어서 출품하지 못했던 작품이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써 내려간 그의 글씨에서 세심하게 전쟁을 준비하던 이순신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서화실 전체 전시품을 교체하여 우리 서화의 아름다움을 폭넓게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특히 평소 접하기 어려운 김홍도 노년기 명작들과 처음 공개되는 이순신 간찰을 직접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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