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어린이 참여형 전시 <오~감각미술관>을 4월 30일부터 2027년 2월 21일까지 과천 어린이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오~감각미술관>은 시각뿐만 아니라 후각·청각·촉각·미각 등 오감을 활용해 현대미술을 더욱 자유롭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깪(KKEKK), 엄정순, 함진 작가가 참여하여 각기 다른 감각적 접근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이 몸 전체로 예술을 느끼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깪(KKEKK)은 직물을 활용한 부드러운 조각으로 관람객이 작품을 만지고 기대며 상상의 장면을 직접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과천관 주변 자연 속에 사는 상상의 존재 ‘나모’가 미술관을 산책하며 겪는 이야기를 조각으로 풀어낸 작품 속에서 관람객은 ‘나모’가 되어 꽃나무의 향기를 맡고, 언덕에 몸을 기대거나 작품에 들어가 숨어보며 감각적인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엄정순은 ‘본다’의 의미를 청각과 촉각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100여 권의 점자 교과서를 펼쳐 만든 설치 작품 <찰나 2001-2>(2026)는 종이가 만들어내는 소리와 빛의 변화에 따른 그림자를 통해 시각과 청각, 촉각이 교차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작가의 대표작인 <코없는 코끼리>(2026) 조각을 어린이의 손에 들어오는 크기로 제작했다. 어린이들은 코가 없는 코끼리를 만지는 행위를 통해 기존에 알고 있던 당연한 기준에 질문을 던진다.
함진은 아주 작은 조각을 통해 인간과 사회의 모습을 담아낸다. 과자보다 더 작은 인물들이 오레오 과자를 먹는 모습을 표현한 <오레오 먹는 사람들>(2009)은 작은 크기 속에서도 표정과 몸짓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유쾌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2025년 국립현대미술관 신소장품으로 소장된 함진 작가의 작품 4점도 이번에 함께 선보인다. 돋보기로 들여다보는 <내면 2>(2022), <행성 4>(2021), <이름 없는 10>(2022), <이름 없는 11>(2022)은 끝없이 드러나는 새로운 요소와 장면을 통해 작은 존재와 순간에 주목하며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오~감각미술관>은 안복진 음악감독이 제작한 주제음악과 나국희 향기치료사가 과천관의 사계절을 모티프로 조향한 향기를 함께 제공하여 전시 경험의 몰입도를 높여줄 예정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오~감각미술관>은 어린이들이 시각 중심의 감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감각을 통해 현대미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라며, “어린이날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참여형 활동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이 예술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일상 속에서 새로운 감각의 발견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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