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댄포스가 옳았다>는 장진 작·연출이 선보이는 정통 심리 2인극이다. 12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존 조우’와 그를 추적해온 천재 프로파일러 ‘조너스 보튼’이 일곱 번의 대면을 통해 서로의 내면을 파고드는 작품이다.
예능 <크라임씬> 등을 통해 독보적인 추리력과 치밀한 구성력을 선보여온 장진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본연의 심리극으로 돌아온다. 빈 무대를 차가운 공포로 채웠던 연극 <얼음>의 강렬함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댄포스가 옳았다>는 인물 간의 치열한 대화와 관계의 변화만으로 긴장을 쌓아 올리는 장진표 심리극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무대에는 단 두 명의 배우만이 등장한다. 연쇄살인범과 프로파일러라는 명확한 대립 구도에서 출발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두 인물의 관계는 단순한 추적과 취조를 넘어선다. 누가 누구를 흔들고 있는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만들어진 기억인지 알 수 없는 심리전은 관객을 끝까지 긴장하게 만든다.
이렇듯 <댄포스가 옳았다>는 단 두 명의 배우가 밀도 높은 대사와 팽팽한 호흡만으로 무대를 장악해야 하는 작품이다. 배우들의 에너지와 집중력이 작품 전체를 이끌어가는 핵심인 만큼, 서로의 눈빛과 호흡, 작은 침묵까지 맞춰가는 치열한 과정이 무대 위 긴장감으로 이어진다.
프로파일러 ‘조너스 보튼’ 역에는 박건형, 최영준, 강승호가 캐스팅되었다. 냉철한 분석력과 통제된 감정, 그 안에서 흔들리는 인물의 내면을 각기 다른 결로 구축하며 무대를 이끌 예정이다. 이에 맞서 연쇄살인범 ‘존 조우’ 역은 고상호, 김한결, 이현우가 맡는다. 예측할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상대를 흔드는 인물의 서늘한 존재감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조너스 보튼과 팽팽한 심리전을 펼친다.
서로 다른 결의 배우들이 만들어낼 페어별 호흡 역시 이번 공연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오직 두 인물의 혀끝과 몸짓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사투를 통해, <댄포스가 옳았다>는 관객에게 강렬한 전율과 깊은 잔상을 남길 예정이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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