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창 작가는 독특하게도 연약한 소재인 유리를 조각의 주된 재료로 사용하고, 이외에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로 명성이 높다. 특히 그는 ‘유리’라는 특수한 물성을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독보적인 작가로 정평이 나 있으며, 실제로 2011년 제11회 하정웅미술상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수여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 2017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 조각 전시인 서울국제조각페스타에서 수만 명의 관람객이 투표로 선정한 ‘최고인기작가상’에 뽑히기도 했으며, 현재 대통령인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도지사상을 받는 영예도 안았다. 최근에는 미국 마이애미 아트페어에서 작품이 솔드아웃 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2018년에는 서울경찰청의 초대로 개인전을 개최하며 당시 경찰청에서 표창을 받은 그는 지난해 대한민국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표창을 받았고, 과천시 최고 문화예술인으로 국회의원상을 수상했으며, 스포츠서울에서 수여하는 ‘올해를 빛낸 문화예술 대상’을 받으며 뛰어난 작가적 역량을 공인받았다. 이렇듯 홍익대학교에서 조각으로 박사학위를 졸업한 이후 그야말로 국내외 미술계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이후창 작가는 지금까지 총 43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미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550여회의 그룹전에 참가하며 유리라는 독특한 매체를 이용한 작품들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2019년 아이유 주연의 <호텔 델루나>에서 극 중 월령수 공간과 델루나 호텔의 모든 조명작품을 제작하는가 하면 2016년에는 이준기, 아이유 주연의 <달의 연인-보보경심려>에서 ‘가면 디자인 제작 총괄’을 맡는 등 영화, 드라마의 아트디렉터로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이후창 작가는 2026년 상반기 SBS에서 새롭게 기획 중인 드라마의 아트콜라보 작업도 진행하며 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나의 작업은 어떤 대상에 대한 허상과 실체를 찾는 과정
“제 작업은 유리의 양면적이고 양가적인 매체 특질을 이용하여 어떠한 대상에 대한 허상과 실체를 찾는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컨대 스테인리스스틸과 유리의 조합은 성분과 재질이 이질적이고 생경하나 차가움과 영롱함, 반사와 반영, 불투명함과 투명함 등 양극으로 벌어진 인지와 감각 상의 간극 그 사이에서 추상되어 추출되는 일루전은 고요하고도 깊게, 따뜻한 평온함이 자아내어집니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은 결국 어떻게든 연결되어 흐른다는 자연의 섭리와 이치가 작품을 통해 소통되길 희망합니다. 더 나아가 빛과 일루전을 만들고 조각작품에 반사와 왜곡 등 현상을 조형해 시각적 성스러움을 창출하고, 가상과 실체에 대한 근원적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후창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피에타 조각상은 흑연으로 형상화한 성모마리아와 반사유리로 조형된 예수 그리스도가 빛을 흡수, 흡착하고 발광하듯 내뿜으면서 서서히 회전한다. 어두운 공간에서 발하는 빛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고 빛의 그림자가 마치 밤하늘에 펼쳐진 별자리처럼 공간 속에서 움직이며 공간을 채운다. 이 작품에서 빛이 만들어내는 그림자, 반사 효과, 중첩과 발광이 창출해내는 착시를 통해 결국 그는 이것이 실체인지 가상인지 진위 여부보다는 현상 이면의 실체에 더욱 근접해 보고자 하였다. 이렇듯 그는 눈에 보이는 한 편의 조각 이미지는 보이지 않는 이면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한 실체에 비하면 우리의 감각과 인지를 얼마나 한정하고 한계를 지으며 왜곡시키는지 작업을 통해 전달하고 공유해나가고 있다. 또한, 마치 원효대사의 해골물처럼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모든 문제는 내 안에 있으며 결국 세상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낸다는 동양적 사상은 이후창 작가의 작업에서 중심 즉 실체 찾기로 이어져 발현되고 있다.
2026년 하반기에 두 개의 개인전 예정
“저는 우리의 삶 안에서 미술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예술이 일상에 들어와 일상적으로 공유되는 게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서울시 전역을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인 조각도시서울의 총감독을 맡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누구에게나 공유되는 예술. 이것이 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라고 생각하며, 우리나라의 예술이 장기적으로도 이 방향으로 발전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2013년부터 12년간 국내 최대 조각 전시회인 서울국제조각페스타를 총괄하고, 현재 국민대학교에서 조각 전공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이기도 한 이후창 작가는 올해 하반기 개최되는 서울과 전남에서의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더 나아가 2027년에는 미국 뉴욕에서 개인전이 예정된 이후창 작가가 앞으로도 조각가이자 예술감독, 문화예술기획자 등 다양한 사회적 역할로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기를 기대해본다.<출처 : 퍼블릭뉴스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