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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예술 사이, 2025년을 지나 2026을 향하는 미술감독 이수완의 시선

도아트컴퍼니 이수완 대표(예술 감독) | 2025년 1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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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공공미술 기획자이자 예술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도아트컴퍼니 이수완 대표는 공공미술이 단순한 형태나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머물면서 느끼는 감정의 경험’이라고 말한다. 이수완 대표는 공공미술에서 과한 장식보다는 전체적인 맥락과 본질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공공미술을 통해 일상에서 더 편안히 스며드는 확장된 공간을 만드는 것이 그의 바람이라고 했다.  


Q. 미술감독으로서 2025년 한국 미술의 위상을 어떻게 바라보셨나요?

A. 2025년의 한국 미술은 국제적 신뢰와 지역적 감수성이 동시에 강화된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공공미술의 흐름은 도시의 외형을 바꾸는 단계에서 한층 더 나아가 생활과 감정, 그리고 로컬 커뮤니티의 리듬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 여러 지역에서 공공미술이 도시정책과 주거환경, 지역 공동체의 감정과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시작했고 작품 한 점이 지역 정체성과 시민들의 경험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훨씬 섬세하게 다뤄졌습니다. 공공미술이 도시의 장식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닿는 일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가는 변화를 분명히 체감한 해였습니다. 국제적 위상도 한층 더 단단해지고 있었습니다. 프리즈 서울이 네 번째 개최를 맞으면서 해외 컬렉터들은 한국 작가의 작업을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가치로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단색화의 꾸준한 국제적 위상은 물론이고 젊은 작가들의 실험성과 중견 작가들의 안정된 전시력이 함께 주목받으면서 한국 미술 전체의 층위가 더 두꺼워지는 흐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2025년의 한국 미술은 공공미술의 깊이와 미술시장의 신뢰가 동시에 상승하며 서로를 보완한 시기였습니다.


Q.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 해를 어떤 관점으로 보내셨나요?

A. 올해 저는 무엇보다 지역의 감정과 도시의 결을 읽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지역이 가진 풍경과 서사와 생활의 리듬을 먼저 읽어내고 그 위에 예술이 어떤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놓일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일의 중심이었습니다. 부산 엄궁의 포스코 더샵 리오몬트 프로젝트에서는 낙동강의 흐름과 주변 산세, 오래된 지역 공동체의 정서를 공공미술의 언어로 어떻게 번역할 수 있는지 깊이 들여다보았습니다. 공공미술이 규모나 형태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로 그 공간에 머물 때 어떤 감정과 경험을 갖게 되는가의 문제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저는 예술이 도시의 풍경을 바꾸는 것보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바꾸는가에 집중해왔습니다. 올해의 경험은 이 믿음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 시기였습니다.


Q. 지금의 감각과 태도를 만들었던 가장 중요한 시작점은 무엇이었나요?

A. 시작은 언제나 우연처럼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친구의 오디션을 따라갔다가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되는 이야기처럼 저 역시 친구가 하던 디스플레이 일을 도우면서 그 세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그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디자인과 시공으로 이어졌고 당시 저는 고객에게 정말 필요한 것만 남기고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는 태도를 고집했습니다. 그 선택은 결국 실용성과 신뢰로 이어졌고 짧은 기간 안에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경험이 제가 현재 공공미술에서 과한 장식보다 맥락과 본질을 우선하게 만드는 중요한 바탕이 되었습니다.


Q. 성공적이던 인테리어 일을 더 확장하지 않고 다른 길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었나요?

A. 어쩌면 그 일을 하던 시간이 무척 편안하고 행복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세상에는 자신보다 더 뛰어난 실력자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을 강렬하게 깨달았습니다. 그 순간 제 포부가 확고한지 되묻게 되었고 결국 더 넓은 공부와 깊은 사유의 시간을 선택했습니다. 그 선택이 도피였는지 고민한 적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분야든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능력의 크기보다 자신만의 색과 개성을 온전히 지켜내는 힘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깨달음은 제가 새로운 길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Q. 멈춤과 재정비를 거쳐 공공미술이라는 길을 선택한 지금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은 무엇인가요?

A. 공공미술을 하면서 예술이 하나의 분야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와 사람과 공간과 건축이 모두 연결된 유기적 질서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도시 전체의 감각과 일상을 설계하는 역할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사람이 머무는 도시의 감정과 경험을 기획하고 건축과 예술과 지역성을 함께 읽어내며 도시가 가진 서사를 더욱 부드럽고 따뜻하게 잇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도아트컴퍼니가 지향하는 미래는 이러한 방향과 맞닿아 있습니다. 저는 도시의 경험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도시를 감각으로 해석하고 그 감각을 일상의 장면으로 번역하는 일. 이것이 앞으로 제가 그리고 있는 비전입니다.


Q. 2026년을 앞두고 어떤 변화와 확장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A.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이 때로는 마음을 지치게 합니다. 그럴수록 마음의 리듬을 다시 고르게 잡으려고 노력합니다. 공간을 만드는 일은 결국 마음의 균형에서 시작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티스트도 건축가도 아니지만 건물의 외관을 하나의 작품처럼 바라보는 태도를 유지해왔습니다. 도아트컴퍼니가 양재에서 청담으로 자리를 옮기던 2010년 저는 노출 콘크리트와 현무암이 만들어내는 모던한 질서에 강하게 끌렸습니다. 그 선택은 취향이 아니라 주변 환경의 질서와 조화를 고려하는 감각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2026년 도아트컴퍼니는 도빌딩 청담 바로 옆에 새로운 공간을 개발합니다. 이번에는 화이트 톤의 재료와 투명한 유리를 중심으로 보다 밝고 열려 있는 인상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방향은 청담동이 가진 흐름과 가장 자연스럽게 맞닿기 위한 고민의 결과입니다.

2026년은 도시의 변화와 제 감각의 확장을 함께 실험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일상이 편안히 스며드는 공간을 만드는 일. 그것이 제가 앞으로 열어가고 싶은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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