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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두 거장의 만남 무대 위에 구현되는 소설 속 판타지아!

연극 <해변의 카프카> LG아트센터 | 2015년 1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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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두 거장이 만났다. 세계 문학의 거장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가 세계적인 연출가 나나가와 유키오의 손에 의해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연극 <해변의 카프카>는 오는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번 무대는 니나가와 유키오 연출가의 팔순을 기념하는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미국 뉴욕 링컨센터,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 일본 사이타마 예술극장, 싱가포르 에스플라네이드에서 관객과 만난 후 마지막으로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해변의 카프카>는 하루키의 장편소설 중 최초로 무대화된 작품이다. 원작은 카프카란 이름의 15살 소년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누이를 범한다”는 아버지의 불길한 예언을 피하기 위해 가출하는 데서 시작된다. 또 카프카의 모험과 함께 어린 시절 사고로 기억을 잃은 대신 고양이와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노인 나카타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각기 다른 이유로 시작된 여행을 통해 두 사람은 수많은 사건과 기이한 인연을 경험한 끝에 마침내 한 장소에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을 둘러싼 이상한 사건들의 퍼즐조각이 하나로 모아지면서 결국 비밀이 드러나게 된다.
하루키가 신뢰하는 미국의 극작가 프랭크 갈라티는 <해변의 카프카> 역시 효과적으로 압축해내는데 성공했다. 원작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희곡이 소설 내용을 충실히 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갈라티는 주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 복잡한 이야기를 먼저 해체한 후 중요한 에피소드들을 조합했다. 그 결과 소설을 풍성하게 만들었던 문학적 장치나 인용은 프란츠 카프카를 제외하면 대부분 사라졌다. 예를 들어 원작에서 카프카 못지않은 위상을 가진 <오이디푸스 왕>은 희곡에서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심지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범할 것이라는 오이디푸스 왕의 언급조차 나오지 않는다. 대신 카프카적 시선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부조리하고 악몽 같은’이라는 뜻을 지닌 이 형용사는 카프카의 작품이 갖고 있는 특징을 고스란히 내포한다. 즉 갈라티의 희곡은 꿈과 현실의 틈에 자리한 미궁 속에서 방황하면서 성장하는 소년의 모습을 통해 삶의 의미를 보여주는 원작의 의도를 더욱 날카롭게 보여준다. 
이렇듯 희곡으로 옮기는 과정을 거쳐 2012년 호리 프로와 사이타마 예술 극장이 공동 제작한 이 작품은 당시 일본에서 공연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일본 연출가의 손으로 하루키의 작품이 무대화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2004년 <아무도 모른다>로 칸 영화제 역대 최연소(14세) 남우주연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 야기라 유야를 비롯해 하세가와 히로키, 다나카 유코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한 초연 공연은 티켓 구매 전쟁이 벌어지는 진풍경도 연출하기도 했다. 공연 후 이 작품에 대해 일본 언론은 호평을 쏟아내었다. 특히 하루키 특유의 깨끗하고 투명한 감성을 무대 위에 그대로 옮기고 시각화한 니나가와 연출이 작품의 최대 성공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니나가와 연출의 <해변의 카프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투명하고 거대한 아크릴 박스들이다. 그는 아크릴 박스 안에 배우와 세트를 넣어 무대 위를 종횡무진 이동시킴으로써 이미지와 장면 전환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책들이 가득 찬 도서관이나 깊은 숲 속도 아크릴 박스들을 활용해 완벽하게 무대 위에 구현된다. 니나가와는 예전 작품에서도 아크릴 박스들을 간간이 사용했었는데, 자신이 창문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해변의 카프카>는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부조리한 현실에서 벗어나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집을 나선 15세 소년 다무라 카프카가 끊임없이 방황하며 삶과 죽음, 어른과 아이,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정을 다루고 있다. 하루키가 최대의 문학적 역량을 기울여 탄생시켰다는 이 마술적 리얼리즘의 세계를 니나가와 연출가는 달인의 경지에 오른 연출력을 과시하듯 넓고도 깊이 있게 무대 위에 펼쳐내었다. 눈이 황홀할 만큼 아름답고 스펙터클한 무대를 통해 단 3분 안에 관객들을 연극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토대로 니나가와 연출가는 하루키의 상상력이 빛을 발한 환상의 세계를 무대라는 공간을 통하여 우리에게 꺼내놓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일본 연예계의 떠오르는 신성 후루하타 니노가 주인공 카프카 역으로 분하며, 1980~90년대를 군림했던 일본 최고의 아이돌 스타에서 최근 개봉한 영화 <종이달>에서 입증되었듯 이제는 최고의 연기력을 인정받는 대배우로 성장한 미야자와 리에, ‘건어물녀’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인기 드라마 <호타루의 빛>의 부장 역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후지키 나오히토 등 그야말로 막강한 배우들이 함께해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일본 최고의 배우들이 섬세하고도 완벽한 호흡으로 이뤄낸 무대는 소설 속의 매력적인 인물들이 마치 곁에서 살아 숨 쉬는 듯 생생한 느낌과 더불어 소설 속의 초현실적인 세계를 바로 눈앞에서 목격하는 것 같은 놀라움을 우리에게 선사할 것이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2002년에 발표한 소설 『해변의 카프카』는 2005년 뉴욕 타임즈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수많은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로 손꼽는 그의 대표작이다. 이를 무대로 옮긴 니나가와 유키오는 비영어권에서는 최초로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연출가로 위촉되었으며, 일본 예술계 최고 영예인 ‘일본 문화훈장’을 수상하는 등 아름다운 무대 미학과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세계 연극계의 추앙을 받는 거장 연출가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니나가와 유키오의 만남이라는 것만으로 우리가 <해변의 카프카>의 관객이 될 이유는 충분하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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