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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대의 자화상 같은 장편소설 신작 『그을린 풍차』 의 한상희 작가

커버스토리 장편소설『그을린 풍차』출간 한상희 작가 | 2015년 08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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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그을린 풍차 표지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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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프로스트(Robert Frost, 1874〜1963)는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에서 남들이 쉽게 택하지 않는 길에 대한 미련과 회한을 묘한 여운으로 승화시켜 노래했다. 여기서 ‘길’은 인생을 뜻한다. 그런데 이 시를 비웃기라도 하듯, 뒤늦게 어느 지점에서  가지 않은 길로 되돌아 간 사람이 있어 화제다. 그는 2012년 차이코프스키의 생애와 그의 음악 세계를 독특한 시각으로 분석한 <겨울날의 환상 속에서, 457p>를 처음 출간한 후, 불과 3년 반 사이 무려 장편소설 7권 등 총 10권의 저서를 내면서 초인적인 창작열을 과시하고 있다. 

기자는 신작 <그을린 풍차>에서 작가의 색다른 이력을 발견하는 순간, 호기심과 궁금증이 발동해 전격 그와의 인터뷰를 잡고 4시간 이상 대화를 나눴다. 고향이 전남 담양인 한상희(韓相熙) 작가는 초등 4학년 2학기 때 아버지를 따라 인천으로 전학, 그곳에서 동산 중·인천공고를 각각 마쳤다. 그는 성균관大 영문과를 졸업한 후, 미술사학자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홍익대학원에서 서양미술사에 매진하다 직장 사정으로 부득불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 당시 지도교수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 계시는 ‘김영나’교수였다. 결혼해 3살 된 딸아이를 둔 상태였던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학업을 강행할까 고심하다 일단 휴학계를 냈다. 그는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가 다시 복학 신청을 했으나 석사 일정 초과로 이미 제적이 되어버린 상태를 알고 망연자실했다. 그는 태어나 그때처럼 실의에 빠져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어려서부터 남달리 문학과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초등시절에는 그림 그리기를 아주 좋아했고, 중학교 때부터는 고전 음악에도 깊이 빠져 살았다. 그의 음악 열정은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와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에 관한 심도 깊은 책을 저술했을 정도로 단순 취미 그 이상이었다. 영문학을 전공한 것도 문학 그 자체를 유난히 좋아한 측면도 있었지만, 고도의 어학능력이 필요한 서양미술 사학자가 되기 위한 과정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그는 끝내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공직생활을 하면서 충실한 가장의 역할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엄선한 명화 3천 장 이상의 DVD를 보유중인 영화 마니아이자, 아마 공인 3단증을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바둑 또한 수준급이다. 그는 재외공관 근무를 마치고 귀국하던 해 가족들을 먼저 보내고 홀로 남아 루브르 박물관을 3일 동안 돌아본 적이 있었다. 그는 그때 주먹을 불끈 쥐고 앞당겨 퇴직해서 저술(著述)작업으로 못 이룬 꿈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보자고 작심했다. 드디어 그는 공직에서 은퇴한 후 무서운 정신력과 불굴의 투혼으로 계획했던 일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한다. 그는 2012년 2월〜12월 사이 문화·예술 전문서적 3권을 연이어 출간한 후 방향을 급선회, 그다음 해 7월부터는 <평양 컨스피러시>, <오열(嗚咽)>, <추상(追想)>, <검사의 순정>, <눈꽃 질 무렵>, <순사(殉死)>, <그을린 풍차(風車)> 등 각각 다른 소재의 장편소설을 연이어 출간했다. 

소설 소재의 원천과 주요 관심사는?  저의 소설 대부분이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으나 자신만의 기조는 분명 존재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저마다 어느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독특한 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 명작들 가운데 실화나 자전적 소설들이 참 많다고 할 수 있는데, 저 역시 그런 소설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고통어린 경험에 바탕을 둔 작가의 승화된 영혼과 고혹한 정신세계를 읽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단순 픽션이나 요즈음 유행하는 미문에 치우친 작품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작품들은 독자들의 영혼을 흠뻑 적시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학성이 높은 작품들에 관심이 많지만, 대중소설로서는 ‘시드니 쉘던’의 <신들의 풍차>와 <천사의 분노> 등을 좋아합니다. 그의 무한한 소재와 상상력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도 대중소설을 쓴다면 그 사람과 같은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첨단과학 세계는 물론 정치, 경제, 역사, 심리학 등 인문학 전반에 대한 폭넓은 공부와 연구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지요. 저도 70〜80년대에는 매주 2회 정도 인사동 등 미술전시장과 음악 감상실 등을 빠짐없이 배회했고, 유럽과 미주지역 미술관과 전시장 등도 누구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다녔지만, 여전히 많은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서들이 많이 팔려나가야 신날 것 같은데……  작가로서 책도 많이 팔리고 유명해지길 바라지 않는다면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겠지요. 그러나 그게 어디 생각처럼 쉽나요? 1940년대 초 31살의 나이로 요절한 중국의 천재작가 ‘샤오홍(Xiao hong)’은 10년 동안에 시, 수필, 장·단편소설 등을 100 작품 이상 썼습니다. 그녀는 생전에 “내가 죽은 후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작품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할 거야”라고 했다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은 중국 최고의 작가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욕심일지 모르지만, 저도 실오라기 같은 그런 희망을 품고 생을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다음은 오로지 하늘의 뜻입니다.
차기작품 구상은?  올해는 일단 ‘그을린 시리즈’로 승부수를 걸어볼까 합니다. 전자책부터 발표된 <그을린 풍차>는 반응을 보아가며 종이책 출간 시기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조선시대 간신으로 알려진 ‘유자광’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평가한 <그을린 후손, 366p>은 이미 편집을 끝냈고, 중종 때의 ‘조광조’ 개혁정책을 분석한 <그을린 개혁>도 이미 탈고해놓은 상태입니다. 두 사람 모두 실존인물이기 때문에 객관성 제고 일환으로 새로운 소설기법을 과감히 시도해 봤습니다. <그을린 후손>은 편집 분량이 400p를 초과했으나 글자 크기를 줄여 366p로 조정했고, <그을린 개혁> 편집 본은 글자를 줄인다 해도 400p 초과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현재 집필 중인 또 다른 장편소설은 <모나리자 코드/가칭>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에 대한 기존 정설을 완전히 뒤엎는 파격적인 작품이 될 것입니다. 예상 최저분량은 550p로 현재 20% 정도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서두르지 않을 생각입니다. 좀 더 시간적 여유를 두어가며 영화 <다빈치 코드> 스타일로 한번 야심차게 완성해볼 생각인데, 기대 이상으로 잘 나오면 영문판도 모색해볼까 합니다. 향후 장편소설 1〜2작품만 더 쓰고 다시 문화·예술 전문서적 집필이나 국내 미발표 문학·예술서적 번역에만 매진할 계획입니다. 써야 할 장편소설 소재는 무궁무진하지만, 원래 소설가가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10권 정도의 집필로 만족할까 합니다. 
어떤 작가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대중적이진 않지만, 시간이 가면서 독자들에게 오래오래 회자되고 사회에 유익한 작품으로만 남겨질 수 있다면, 저의 작가적 소임은 일단 완수한 것으로 애써 자위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저서들은 청춘을 바쳤던 직장과 고향 공공도서관 및 모교들에 일정량 기증했습니다. 고향 공공도서관에서는 별도의 코너를 만들어 주겠다고 했는데, 저는 그런데서 일종의 보람을 찾고 싶습니다. 향후 몇 권의 저서를 더 펴낼지 모르지만, 숨이 붙어있는 날까지 집필할 것이고, 출간되는 책마다 그곳 도서관들에 모두 기증할 생각입니다. 
공직생활 은퇴 후, 소일거리와 집필시간은?  駐 루마니아 1등 서기관 등을 포함한 공직생활 청산 후, 처음에는 제주도에서 저만의 조그만 문화공간을 운영하며 틈틈이 집필할 생각으로 그곳에 부지도 매입했었는데, 예기치 않은 미국發 경제위기로 인해 모든 계획이 무산돼 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오로지 집에서 저술 작업에만 몰입하고 있는데, 주로 밤 11시〜익일 새벽6시까지 작업합니다. 저녁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분당 탄천을 따라 12-15km 정도 걷거나, 아니면 왕복 60km 정도 되는 한강까지 자전거를 타곤 합니다. 일단 작품 집필에 착수하면 외부와의 모든 접촉은 끊고 사는 편입니다. 목표했던 소설 집필이 모두 끝나면 아내와 다시 좋아하는 여행도 하면서 심적 여유를 되찾을 생각입니다. 현재 자식(딸, 아들)들은 모두 해외에서 살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아내에게 가장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년 하반기 계획  올해에는 일단 이미 탈고된 장편 2권을 차질 없이 발표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어느 작가의 표절 논란 후 출판시장이 최악입니다. 출판계 사정에 따라 한 권만 발표하고 나머지 한 권은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로선 확정된 것은 없고 유동적입니다.
독자들 반응  작가 이력이 미천하고 대중성이 떨어지는 문학 작품을 고집하다 보니깐, 솔직히 아직은 독자들에게 널리 인지되어 있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반드시 독자들로부터 듬뿍 사랑받으면서 그들에게 더욱 더 가까이 다가갈 날이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제 작가 세계에 접어든지 겨우 3년 반인데, 아직 시기상조가 아닌가요?
정치·경제 등 우리나라의 현안과제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우리가 OECD 12위 경제국가로 눈부신 성장을 했지만, 불행하게도 문화 수준은 그에 훨씬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있어 경제력과 문화 수준은 필연적으로 동반자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일례로 오늘날 극장가에서 아주 우수한 국내외 예술작품은 거의 외면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부 연령층에서는 인터넷 등의 영향 때문인지 예전보다 깊은 생각을 하길 싫어하는 현상이 심해진 것 같고요. 불행하게도 이에 대한 후유증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회지도층의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시급합니다. <그을린 풍차> 소설 집필 취지에는 사회지도층의 부조리 현상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측면도 분명 있습니다. 20〜30대 층을 겨냥한 이 소설은 앞서의 작품들과는 달리 대중성도 많이 가미했는데, 출간된 지 보름밖에 안 됐기 때문에 그 결과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 전향 후 가족들의 반응은?  인기작가도 아니고 돈도 못 벌어다 주는 데 누가 좋아하겠어요.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가족들에게 보답해 주는 날이 왔으면 하는 게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러나 오겠지요. 언젠가는 그 날이 반드시… 작가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사이 어느새 4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의 얘기를 들으면서 마법에 홀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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