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 작가는 동해를 문화예술의 도시로 불을 밝히는 등대와도 같은 존재다. 영월문화원 민화 과정, 강원대학교 삼척캠퍼스 민화 과정 등을 수료한 김남희 작가는 2018년부터 민화의 대가 송천 이정동 선생을 사사하여 민화의 원리부터 채색 기법, 도상의 상징 등을 배웠고, 민화를 재해석한 창작 민화까지 섭렵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이에 왕성한 민화 작품 활동에 매진 중인 김남희 작가는 ‘민화의 불모지’였던 동해를 ‘민화의 도시’로 탈바꿈해나가는 데 있어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으며, 그 일환에서 오색을 활용한 민화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오색민화 갤러리 소풍’을 동해시 한섬로에서 성황리에 운영하고 있다. 또 김남희 작가는 (사)한국민화협회 이사, 송천회 이사, 한국예술대전 초대작가 등에 이어 지난해 (사)한국민화협회 동해시지회를 창립하고 초대지회장을 맡아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김남희 작가는 작년 11월 (사)대한민국명인회로부터 ‘오색민화’ 부문 대한명인(제25-832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여기에 더해 김남희 작가는 최근에는 ‘2026 대한민국 신지식경영 대상’을 수상하며 그동안 동해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색민화로 전통 민화의 아름다움 전해
“민화는 처음에는 쉽게 다가오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워집니다. 이에 민화는 내가 좋아하지 않으면 지속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도 제 작품을 보고 많은 관람객분이 색채와 깊이감에 깜짝 놀라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이러한 칭찬을 동력 삼아 제 한계를 뛰어넘는 작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싶습니다. 그럼으로써 평소 민화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지역 주민들에게 전통 민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전통 민화가 많은 분의 삶 속에 더욱 가깝게 스며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남희 작가는 지금까지 화성능행도, 태평성시도, 일월오봉도, 궁중모란도, 금강산도, 장생도 등 수많은 작품을 완성했다. 그녀의 손끝으로 완성된 모든 작품이 물론 소중하겠지만, 그중에서도 김남희 작가는 화성능행도와 태평성시도가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특히 화성능행도는 총 2년여 제작 기간이 소요된 8첩 병풍 대작으로, 이 작품은 6,000여 명 신하를 거느리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기 위해 화성으로 행차하는 정조대왕의 위엄 넘치는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평이다. 실제로 지난해 망상미술관에서 개최된 김남희 작가의 <오색민화 특별초대전>에서도 관람객들은 화성능행도와 같은 작품을 감상하고 우리 조상의 정서가 온전히 느껴져서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후기를 다수 남겼다고 한다. 이처럼 전통 민화를 현대적으로 계승‧발전한 작품으로 관람객들과 활발한 소통 중인 김남희 작가는 앞으로도 오색민화로 더욱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아름다움을 전달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화의 도시 ‘동해’를 꿈꾸며
“저는 영광스럽게도 지난해 ‘오색민화’ 부문 대한명인(제25-832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대한명인은 제자를 양성해야 하는 역할도 물론 해야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민화의 불모지인 동해에 민화의 씨를 뿌려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동해를 자타공인 국내 대표 민화의 도시로 만들고 싶으며, 제가 그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김남희 작가는 푸른 하늘과 드넓은 바다가 아름다운 도시 동해에서 지난해 오색민화 갤러리 소풍의 문을 활짝 열었다. 아름다운 자연과 민화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오색민화 갤러리 소풍은 빠르게 지역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이에 힘입어 김남희 작가는 묵호에 동명의 갤러리를 오는 9월 개관 예정이다. ‘민화와 함께하는 피크닉(소풍) 공간’을 콘셉트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1층은 포토샵, 2층은 소품샵, 3-4층은 민화를 관람할 수 있는 휴식공간의 갤러리로 건물은 암벽으로 내외부가 연결되어 있으며, 내부에서 밖으로 보이는 논골담길뷰와 동굴뷰를 같이 볼수 있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명소로 더욱 쉽게 민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럼으로써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지고, 많은 이들이 소풍 가듯 자연스럽게 민화를 즐길 수 있는 저변을 마련해나가고 싶다고 밝힌 김남희 작가. 이를 통해 오색민화 갤러리 소풍이 수많은 관광객이 동해를 찾는 또 다른 이유가 되는 것을 넘어 김남희 작가의 헌신으로 사계절 내내 민화의 꽃으로 만발하는 동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