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국가유공자 3천석의 자손으로 태어난 정갑영 회장은 일제강점기, 5‧16 군사정권의 토지개혁 등으로 가세가 기울고, 부모 형제들이 광업에 종사하던 중 폐광과 함께 후유증 및 직업병으로 부친이 일찍 유명을 달리하면서 생활전선에 일찍 뛰어들어 노점 행상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도 장애를 가진 몸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거리에 사람들이 다칠까봐 유리조각등을 주우며, 동네를 돌아다니며 밥을 얻어다가 걸인들을 먹여살린 ‘음성 꽃동네’의 효시가 된 최귀동 할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점행상인모임단체 ‘사랑나눔 희망봉사회’를 결성하고 이옥배 여사의 첫 기부를 기점으로 어느새 40여 년째 나눔 활동을 지속하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그간 사회적 약자와 그늘진 곳에 소외된 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참 많은 일들을 실천해온 정갑영 회장은 자신이 번 돈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으며, 사랑의 점심 나누기 행사 충북 13개 시군구 순회, 아이스크림 봉사, 소외계층 주간 아동보호 센터 결연, 청소년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나눔 희망봉사회·사랑인성이기용장학회 장학금 지급(9천 8백여만 원), 자율 방범대 활동 등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묵묵히 봉사를 이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정갑영 회장은 제20회 ‘충북도민대상’ 선행봉사 부문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봉사는 나의 천직
“50여년 전 유년시절에 두살박이 저희 조카와 뜰에서 놀고 있는데 한 상이용사(군복무중 부상을 입고 제대한병사)가 구걸하는 모습을 보고 조카가 아장아장 걸어가 그 조그만 손으로 30원을 건네자,오히려 상이용사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과자 사먹으라고 조카에에 100원을 건내주던 모습을 아직도 잊을수 없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런 분들을 깊이 되새기며, 40여 년간 이어왔던 봉사활동의 흔적을 돌아보고 늘 처음처럼 다시 시작합니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분들 틈에서 울고 웃으며 달려온 지난 세월 속에서 저는 고마운 아기 아빠, 의리 있는 사람, 고마운 형님, 희망을 주는 사람, 아낌없이 주는 천사, 봉사로 태어난 사람, 참 좋은 사람 등 수많은 수식어를 얻었습니다.”
그는 관내 초‧중학교 앞에서 등굣길 안전을 책임지는 교통 봉사는 물론 등‧하교 시간에 하루 500번 인사를 하고 이른바 ‘칭찬 릴레이 운동’을 통해 사랑나눔 희망봉사회·사랑인성이기용장학회에서 아이들에게 상품권과 장학금을 지급하며 우리의 새싹들이 기쁨과 자긍심으로 푸르게 자라날 수 있도록 견인하고 있다.
“학교 내 14여 년 교통 봉사하는 동안 함께한 수많은 인성 바르고 사랑스러운 새싹 청소년들이 이제 사회에 나와 대한국민에 꼭 필요한 사람들로 본인의 몫을 다하는 그 친구들이 참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비록 본인은 가난하지만,마음만큼은 하늘 땅만큼 부자로 항상 감사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사랑나눔 희망봉사회는 소년‧소녀 가장, 소외계층 자녀 유상급식비 지원, 거리 천사 사랑의 집 시설 알선, 새싹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 실시, 환경유해 감시활동 ,방범대 야간운동,지자체 충북 어르신 일자리 창출 제안, 수능일 경찰 협력 교통질서 봉사, 경로잔치 등을 실시하며 현장의 개선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하게 하는지 몸소 입증하고 있다.
늘 소중하고 고마운 분들, 희망을 주는 사람 될 것
“재물은 거름과 같습니다. 나누면 세상을 이롭게 하지만, 움켜쥐고만 있으면 썩는 법입니다. 이러한 진리를 알고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나라를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혼자가 아닌 많은 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주신 분들이 세상에서 가장 고맙고 평생 잊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지난 40여 년의 봉사 인생 속에서 힘들어 주저앉고 싶어도 포기하지 않고 성한 육신과 건강한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고 그간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의 배려 특히 건강까지 잃어가며 인내해 준 아내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사랑나눔희망봉사회를 물심양면 도와주고 계시는 이기용 전 충청북도 교육감,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방송인 이병철 KBS 청주방송국, 지영수 취재 국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랑나눔 희망봉사회 정갑영 회장은 “배고픈 사람에게 빵 한 조각, 물 한 모금이 감로수가 되듯이 우리 주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으로 소풍가는 그날까지 나아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