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있는 퍼니테크21은 단순 건강 확인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일상의 안전까지 지키는 기술을 현실화하는 비접촉 생체 데이터 측정 솔루션 기업이다. 최지운 대표는 고령자들이 병원에 가다가 낙상 등 여러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에 착안하여 집안에서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그것이 바로 비접촉 생체 신호 측정 기술이다. 2023년 1월부터 관련 연구 개발에 몰두한 최지운 대표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등에 내장된 카메라만으로 6가지 주요 생체 신호(심박수, 혈압, 호흡수, 산소포화도, 심박 변이도, 체온)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2025년 1월 법인으로 전환한 퍼니테크21은 이 기술을 활용하여 ‘건강돋보기라이프+’와 ‘운전자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i-DMS)’을 선보였으며, 해당 기술을 인하대학교 개방형 실험실에 입주시켜 의료기관 및 임상 전문 교수진과의 협력을 통하여 의료기기로서 유효성 검증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퍼니테크21은 ‘2024 제10회 대한민국 기업대상’ 시상식에서 ‘생체 신호 기반 건강관리 플랫폼’ 부문 ‘헬스케어’ 분야 대상을 받았으며, 기술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아 자동차 부품업체 ‘포엠이엔지(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여 ‘운전자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i-DMS)’에 관한 실증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고령층 대상 비접촉 건강관리 서비스 눈길

“퍼니테크21은 컴퓨터 비전과 AI 기술을 활용하여 일상에서도 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비접촉 헬스케어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카메라만으로 심장 박동 등의 생체 신호를 비접촉 측정할 수 있는 저희 솔루션은 심박수 및 혈압 측정 정확도가 의료기기 대비 92~95% 수준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정과 병원, 차량과 산업 현장 등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 정확도를 지속해서 높여갈 예정입니다.”

지난달 1일 퍼니테크21은 당진시 송악읍행정복지센터, 송악읍 이장단 협의회와 ‘건강돋보기라이프+’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건강돋보기라이프+’는 송악읍 31개 마을회관에 무상으로 공급되어 어르신들이 평소 손쉽게 이 서비스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자신의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측정 결과는 원거리에 있는 자녀에게 자동으로 전송되는 것은 물론 복잡한 설치 없이 스마트폰과 카카오톡만 있으면 ‘건강돋보기라이프+’를 이용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퍼니테크21 최지운 대표는 이용자별 맞춤형 건강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유사 인구집단과의 건강 상태 비교 및 시간대별 건강 루틴도 제안하는 ‘건강돋보기라이프+’를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무상 보급을 확대함으로써 고령자 및 취약계층을 위한 건강 모니터링 서비스를 강화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술 고도화 및 솔루션 보급 확대에 총력

퍼니테크21은 ‘건강돋보기라이프+’뿐만 아니라 ‘운전자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i-DMS)’ 연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i-DMS’는 차량 내부 카메라 한 대로 운전자의 생체 신호 및 행동 패턴을 실시간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졸음, 피로 등을 빠르게 감지하여 운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감소시킬 것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이에 퍼니테크21은 현재 한 해외 자동차 OEM 회사와 이 시스템에 대해 PoC(개념검증)를 진행하고 있다.

“퍼니테크21은 신뢰성을 중요시합니다. 신뢰는 당연히 정직함에서 비롯됩니다. 이에 퍼니테크21은 저희의 기술적 성능을 공개하고 있으며, 같은 맥락에서 비접촉 생체 신호 측정 기술의 정확도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퍼니테크21은 보다 많은 분께 신뢰를 얻기 위해 측정 기술의 정확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며,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자녀와 공유하는 것에서 나아가 지역 거점 병원과도 연계함으로써 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건강 분야 솔루션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쓰여야 한다는 확신으로 우리나라의 노인 및 취약계층을 비롯해 전 세계 누구나 자신의 건강 모니터링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퍼니테크21 최지운 대표. 앞으로도 퍼니테크21이 공공기관 및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협력과 함께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으로 비접촉 헬스케어 솔루션 분야의 새 지평을 열어가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