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은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48.4%의 예상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47.8%)를 박빙으로 앞섰다. 그는 개표가 시작된 후 개표율이 50%가 넘도록 이재명 후보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후 역전에 성공해 끝까지 근소한 차이를 지켜내며 10일 오전 3시 50분께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함께 애써주신 당직자 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뜨겁고 열정적인 레이스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고, 오늘, 이 결과는 저와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윤 당선인은 “마지막까지 함께 멋지게 뛰어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두 분께도 감사드린다. 비록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두 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두 후보에게 위로를 건넸다. 이어 “우리의 경쟁은 일단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하여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저는 당선인 신분으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며, 야당과 협치를 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그는 “우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이른 시일 내 합당을 마무리 짓고 외연을 더욱 넓혀 더 넓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그들의 고견을 경청하는 훌륭하고 성숙 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또 저도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며 “미흡한 저를 이렇게 잘 지켜보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제 그 성원에 제가 보답할 차례다. 제대로 잘 보답하겠다. 감사하다.”라고 국민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1960년 12월 18일 서울에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최정자 전 이화여대 교수 사이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제33회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대구지검에서 본격적인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윤 당선인은 대검 중수부 2과장과 1과장, 서울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서울지검장 등을 두루 지냈으며, 검찰개혁을 이행할 최고의 적임자로 대두되며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으로 화려하게 임명됐다. 하지만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계기로 문재인 정부와 맞서게 됐으며, 결국,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정계에 입문하여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