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지난해 개봉했었다. 이 영화는 가까운 미래인 2045년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2045년의 암울한 현실과는 달리 가상공간 오아시스(OASIS)에서는 누구든 원하는 캐릭터로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으며 상상하는 모든 게 가능하다. 블러드랜드 정승일 대표는 미래 사회가 이 영화 속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 미래 사회는 AI 등으로 인해 실제공간보다 가상공간이 경제생활을 하는데 있어 더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는 예견이다. ‘블러드랜드’라는 가상공간이 탄생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 격동의 4차 산업혁명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할 블러드랜드에 관한 심층인터뷰를 정승일 대표와 진행했다.

블러드랜드라는 전혀 새로운 가상공간을 탄생시킨 정승일 대표는 국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출신 대한민국 대표 개발자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국내 최초 전자세금계산서 개발, KT 벤처 어워드 대상, SKT 공모전 우수상 등을 거머쥔 소프트웨어분야 최고의 전문가다. 블러드랜드는 그런 그의 모든 열정과 신념이 고스란히 녹아든 혁신적인 결과물이다.
AI의 발달 등으로 노동이 사라진 시대에서 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 게 과연 무엇일지 정승일 대표는 고민을 거듭했다. 머지않아 일자리 중심의 사회는 결국 무너지게 되어 있고, 경제시스템도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한 순간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 이에 대비하여 만들어낸 가상공간이 바로 블러드랜드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면서 이게 바로 ‘블러드랜드’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미래사회는 가상공간에서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생기고, 실제공간보다 가상공간이 경제생활을 하는데 있어 더 우선순위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완벽한 가상공간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기반기술이 꼭 필요한데, 저희는 영화 속 ‘오아시스’처럼 ‘블러드랜드’를 만들었습니다. AI가 발달할수록 일자리는 사라지고,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환경이 됩니다. 하지만 일자리가 없어도 인간은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노동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었고, 여기서 블러드랜드는 시작되었습니다.”
블러드랜드는 금은본위제가 아닌 세계 최초 인간본위제 코인
‘블러드’를 중심으로 시스템이 운영된다. 자체개발 원소스 멀티체인 코인인 블러드를 적용하여 보다 안전하면서도 착한 코인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평이며, 누구나 쉽게 채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에 지난해 9월 채굴이 시작된 블러드는 벌써부터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고, 연내로 정식 거래소를 상장할 예정이다.

원소스 멀티체인 기술 탑재
블러드는 정승일 대표와, 그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동료들이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한 세계 최초의 인간본위제 코인으로, 원소스 멀티체인이라는 신개념 체인기반을 선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고민할 필요가 없는 미래지향적인 멀티체인 기술을 블러드랜드는 확보하였습니다. 한번 규정된 기존 화폐들의 거래 속도, 장부 크기, 채굴 방식 등은 향후에 업데이트가 불가능했습니다. 이에 반해 블러드는 독보적인 원소스 멀티체인 기술 탑재로 미래 기술 발전에 맞춰 언제든지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또한 블러드랜드는 세계 최초로 썬더노드 기술을 개발하여 해킹이 불가능한 코인을 보관하는 안전한 지갑을 구현했다. 이에 따라 블러드 체인 안에 다수의 코인 네트워크를 탑재할 수 있게 됐으며, 다양한 코인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블러드의 혁신적인 기술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가장 빠르고, 가장 평등한 코인
블러드의 멀티체인 기술은 썬더노드 샤딩을 지원하므로 현존하는 코인 중 단연 가장 빠른 체결속도를 보장한다.
“샤딩이란 하나의 블록체인의 한계를 여러 개의 분산처리방식을 통해 체결속도를 올리는 방식입니다. 필요한 순간에 새롭게 노드를 만들어 처리하는 블러드 썬더노드 기반의 샤딩은 블록체인 기술 중 체결속도의 문제를 해결한 가장 혁신적인 방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블러드 체인은 혁신적인 스마트 세금계산서를 탑재하여, 웹이나 앱을 통해 코딩을 하지 못하는 그 누구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영수증, 세금계산서, 전자공증, 문서 증명 등 다양한 문서에 응용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블러드 멀티레벨 채굴은 암호화폐의 가장 치명적 약점인 ‘51 Attack’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모크러시 엔진을 탑재했다. 이러한 멀티레벨 채굴 방식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이는 해시파워가 강한 극소수에게만 분배되는 방식이 아닌 채굴 참여자 대다수에게 분배되는 ‘Openness 채굴방식’으로 가장 민주적인 절차로 손꼽히고 있다.

반드시 보상받는 선(善)의 개념을 도입
“타인에게 어떠한 행복과 이익을 주는 모든 활동을 굿니스(Goodness)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굿니스의 대표격으로 헌혈을 떠올렸습니다. 기존 화폐시스템은 금은본위제 즉, 물질이 본위였지만, 제가 생각하는 이상은 인간입니다. 인간은 결코 돈에 담을 수 없으며, 인간이 나눌 수 있는 유일한 물질은 결국 피라는 생각에서 굿니스의 대표적인 케이스로 헌혈을 지목했습니다.”
인간의 피는 기존 사회시스템에서는 무상으로 나눌 수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블러드랜드라는 새로운 가치관에서는 선행을 무상으로 주는 것이 아닌 ‘대가로서의 선행’을 지향한다. 선행을 수치화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악행과 선행을 모두 감추려고 했기 때문에 구분이 되지 않았지만, 선행을 수치화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고 정승일 대표는 강조했다. ‘블러드’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탄생했다.
헌혈은 블러드랜드 세계관의 공공성 사업 중에서 단연 핵심 개념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1유닛의 헌혈 400cc 당 스마트 지갑의 카메라 디바이스로 인증하는 방식을 택해 1블러드로 보상하는 스마트 헌혈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실제로 적십자와 적극적으로 협력을 모색 중에 있다. 이렇듯 정승일 대표는 블러드랜드를 통해 헌혈을 비롯한 봉사를 자원봉사 개념이 아닌, 보상받을 수 있는 선(善)의 개념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그러면 봉사도 비로소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시대가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행(善行)을 추구하는 4차산업혁명의 터전
“쉽게 블러드를 얻는 방법은 헌혈, 두 번째는 봉사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선행을 수치화해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서로에게 선행을 하기 위한 아름다운 경쟁이 생기겠죠. 범죄, 전쟁 등 인간이 욕망 때문에 스스로 멸망하지 않으려면 어떤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그것이 바로 블러드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일자리 중심의 편협한 사고가 깨지고 세계 경제시스템이 바뀌는 급격한 변화 속에서, 블러드랜드는 선행을 추구하는 4차산업혁명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교육자 니컬러스 버틀러는 세가지 분류의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첫번째는,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극소수의 사람, 두번째는 무엇이 창조되는 것인지를 관망하는 많은 사람, 세 번째는 무엇이 창조되는지도 모르는 대다수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승일 대표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극소수의 사람이었다. 그의 바람처럼 블러드랜드가 현대인을 위한 새로운 생태계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본다. 이양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