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림>은 쏘울 없는 축구선수, 열정 없는 PD 그리고 축알못 홈리스 축구단까지 이유도, 사연도, 꿈도 가지각색인 캐릭터들의 만남으로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돌발 행동으로 선수 인생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축구선수 홍대. 어쩔 수 없이 등 떠밀려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을 맡게 된 탓에 까칠한 성격을 눌러가며 영혼 없는 지도에 나선다. 오합지졸의 실력을 지닌 홈리스 선수들의 모습에 기가 막혀하면서도 이내 그들 앞에서 프로의 실력을 뽐내며 기뻐하는 홍대의 철없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함께 경기를 준비하며 홈리스 선수들의 진짜 감독으로 거듭나는 홍대의 변화는 특별한 재미를 전한다. 한편, 열정 페이에 맞춰 최소한의 열정을 보이는 현실파 다큐 PD 소민은 감동의 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하는 기획력과 각본으로 홈리스 축구단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는다. 사사건건 부딪히고 비협조적인 홍대와 한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홈리스 축구단 사이에서 능수능란한 밀당을 오가는 소민은 결정적 순간마다 뼈 때리는 한 마디 한 마디로 공감대를 자극한다. 

배우 아이유는 극 중 다큐 PD 소민 역을 맡았다. 소민은 홈리스 국가대표팀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PD인데, 늘 웃는 얼굴로 할 말은 다 하는 솔직함으로 상대방에게 현타를 날린다. 목줄 던져 놓고 제작에 뛰어든 다큐인 만큼 각본 없는 감동 드라마를 위한 치밀한 각본까지 준비를 마쳤건만, 비협조적인 감독 홍대와 무엇 하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홈리스 축구단 때문에 한시도 마음 놓을 수 없다. 하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소민은 사회생활 만렙의 스킬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브로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캐릭터를 연기해 온 아이유가 <드림>으로 이병헌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추며 신선한 캐릭터 변신에 도전한다. 자신의 열정을 딱 최저시급에 맞춘 열정 없는 PD 소민 역을 맡은 아이유는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밝고 당차면서도 현실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드림>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알아준 것 같다. 준비를 정말 많이 해오고 그걸 또 현장에서 거리낌 없이 해내는 모습이 고마웠다.”라며 이병헌 감독이 극찬을 아끼지 않은 아이유는 대체 불가한 존재감으로 또다시 극장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